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중저가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풀라인업을 완성, 스마트폰 시장 재편에 나선다.
3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8100만대로 전년 4800만대 대비 6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점유율 27.5%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갤럭시S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줄곧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정상을 지켜왔다.
삼성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점유율은 30%대 아래로 떨어졌다. 2013년 30%에 달하던 점유율은 지난해 27.5%로 떨어졌다.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IDC 조사자료에서도 삼성은 작년 1분기 35%에 달하던 점유율은 2분기 29%, 3분기 24%, 4분기 22%로 계속 하락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캐널리스는 지난달 초 삼성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해 마이크로맥스(22%)에 1위 자리를 내줬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의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은 중국시장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맥스 등 현지 업체의 중저가 스마트폰 공세 때문으로 보인다. 마이크로맥스는 지난해에 전년보다 5%포인트 증가한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인도 로컬 제조사인 카본(Karbonn), 인텍스(Intex), 라바(Lava) 등이 점유율을 확대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은 다양한 모델 라인업으로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재편에 나선다. 삼성은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A, 갤럭시E 시리즈에 이은 갤럭시S6 출시로, 중저가부터 프리미엄 신형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 1월에는 갤럭시A 시리즈보다 저렴한 300달러대 가격의 갤럭시E7을 인도에 출시했고, 지난달에는 50만원대의 가격으로 풀메탈폰 갤럭시A7을 인도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확대되는 중저가 시장을 갤럭시A와 E시리즈 등 보급형 모델로 대응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S6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스마폰 출하량이 2018년에는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1억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