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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수술을 집도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이 “오른쪽 얼굴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80바늘 정도를 꿰맸고 왼쪽 팔 전완부에 신경접합술을 시행했다”고 5일 밝혔다.
다음은 리퍼트 대사의 수술 경과에 대한 의료진의 발표 내용 일문일답.
-수술 경과는
△리퍼트 대사는 오전 9시 30분 세브란스병원에 도착해 10시부터 12시까지 성형외과 유대현 교수,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 집도로 2시간 30분 동안 수술을 받았다.
-현재 상태는
△수술이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돼 현재 리퍼트 대사의 상태도 안정적이며 병실에서 간호를 받고 있다. 주변에서 매우 놀랐지만 오히려 리퍼트 대사는 담담했고 침착했다.
-구체적인 상처 및 수술 부위를 설명해 달라.
△얼굴에 오른쪽 광대뼈에서 아래 턱까지 길이 11cm, 깊이 3cm 정도 크기의 상처가 나 80여바늘 꿰맸다. 왼쪽 팔은 전완부 안팎에 2∼3cm가량 관통상을 입으면서 힘줄 근육 2개 부분 파열돼 석골 감각 신경부에 손상이 있었다. 이 부분은 정형외과에서 신경접합술을 시행했다.
-얼굴의 상처 부위 얼마나 심했나
△하현 바로 아래까지 상처가 났기 때문에 1∼2cm가량 더 붙었으면 목으로 올라가는 경동맥이 손상될 수 있었다. 그랬다면 아마 생명과도 관련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위험했을 것이다.
-수술 후 예상되는 후유증은
△얼굴 흉터와 손 감각 이상이 후유증으로 예상된다. 얼굴의 경우 꽤 깊은 상처였지만 기능면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흉터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1∼2년이 지나면 희미해질 것이다. 왼팔도 기능에 큰 문제가 없겠으나 새끼손가락 부분 쪽으로 감각저하가 예상된다. 다만 이 부분도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다.
- 피습 직후 이송된 강북삼성병원에서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긴 이유는
△강북삼성병원에서 가장 중요한 지혈을 했고 CT 촬영한 상태에서 강북삼성병원장과 의논을 하면서 치료를 진행했다. 평소 리퍼트 대사의 부인 로빈 여사가 우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친분이 있어 옮겨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
- 퇴원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앞으로 리퍼트 대사의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소 3∼4일 가량 입원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