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2.9인치의 대화면 아이패드 출시를 연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12.9인치 아이패드 출시 시기를 당초 올 1분기에서 이르면 9월 또는 하반기로 늦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대화면 아이패드 출시를 연기한 배경으로는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 확보에 차질이 생긴 여파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이패드 출시 시기가 늦춰진 것이 오히려 애플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한 후, 지금까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아이패드로 전략제품을 선회하기는 이르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매출 점유율 48.9%를 기록했다. 2위인 삼성전자는 17.2%에 그쳤다.
RBC 은행의 애널리스트 아밋 다랴나니는 “아이폰이 애플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올 연말에 누그러질 것이고, 그 때쯤 아이패드가 출시한다면 적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