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은 17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본원통화를 연간 80조엔(약 744조8000억원) 늘리기로 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BOJ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일본 경제는 완만한 회복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2% 인플레이션 안정적 유지 시까지 양적질적 금융완화(QQE)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당분간 약 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당초 전망에서 하향 조정했다.
BOJ는 “통화완화정책이 의도한 효과를 내고 있다”며 “리스크 요인을 지켜보고 필요시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BOJ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마이너스(-)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BOJ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당분간 CPI가 전년 대비 보합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통화정책회의에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이와타 기쿠오 부총재, 나카소 히로시 부총재를 포함해 9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현행 금융정책 유지에는 9명 중 8명이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