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와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이 올해 2분기(4~6월) 제조업 경기 상황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체감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진을 거듭해온 한국 경제에도 모처럼만에 훈풍이 불어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은 이번달 4일부터 20일까지 379개 기업을 대상으로 2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110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114) 이래 4분기 만에 최고치다. 올해 1분기에 91을 기록하며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던 것에 비하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진 것이다. 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수출 경기가 전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다고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최근 금리인하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완만한 글로벌 경기회복세 등에 힘입어 2분기에는 매출(114), 내수(110), 수출(111), 경상이익(107) 뿐만 아니라 설비투자(106), 설비가동률(112), 고용(106), 자금사정(101) 등에 대한 전망이 모두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업들은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조선(90), 전기기계(93)를 제외한 나머지 전자(116), 반도체(137), 자동차(106), 조선(90), 기계 및 장비(115), 철강(104), 화학(101), 전자기계(93), 섬유(102), 정밀기기(106), 비금속․석유정제(106) 경기전망은 모두 긍정적이었다.
한편, 1분기 기업들이 실제 느끼는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시항 체감실적은 85로, 기준치(100)을 밑돌아 기업들은 연초 경기가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