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고용을 늘리기 위해 내년부터 석박사급 산업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기업들의 참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사업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산업계에 우수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대학원 교육과정 개편 등을 통해 엔지니어링, 나노, 해양플랜트 등 주요 업종별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502억원의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
사업개편은 △제조업 혁신 등 핵심 정책분야 집중 △산업계 참여 및 고용연계 확대 △추적조사 신설 등 성과관리 강화 △타 사업과의 연계 등 개방형 체계 마련 등이 중심이 되며 2016년 인력양성사업부터 본격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우선 청년실업 문제와 중소·중견기업의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대학 중심으로 운영돼 온 인력양성사업에 기업 참여를 의무화하고 사업 과정 전반에 걸쳐 산학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제조업 혁신 3.0 전략’이 원활히 수행되도록 IT융합, 기초설계, 디자인 등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통 기반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업종에 따라 22개로 나눠어진 인력양성사업은 정책목적에 따라 제조혁신전문인력양성, 소프트파워전문인력양성, 기업연계형 연구개발인력양성, 인적자원생태계조성 등 4개 사업으로 개편된다.
아울러 그동안 인력양성사업이 교육 인원, 논문 건수 등을 중심으로 관리돼 온 점을 보완하기 위해 배출된 인력이 산업계에 진출해 어떤 기여를 했는 지를 분석하는 추적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채용인력 인건비 보조사업, 연구개발 사업 등 다른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해외·민간 교육기관을 활용한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