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현 차인표 조영남..가슴으로 자식 낳은 스타 누구?

입력 2015-05-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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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 입양 인식과 문화를 변화시키다!

(사진=MBC화면캡처)

“입양했다고 하면 왜 칭송받는지 솔직히 나는 반감이 든다. 내 딸들은 나를 있게 해준, 살게 해준 사람들이다. 아니었으면 너무 힘들어서 내가 지금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탤런트 이아현이 30일 방송된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2007년 첫째 딸 유주(9)를, 2010년 둘째 딸 유라(6)를 공개 입양한 사실을 공개하며 입양과 아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이아현은 두 딸에 대해 입양한 사실을 평소에 알려주는 등 입양에 대해 자녀들에게 공개한 이유 등을 말하며 자신의 삶을 버티게 한 힘과 원동력이 입양한 두 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아현이 방송을 통해 보여준 입양한 두딸의 모습에 시청자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입양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했다. 왜냐하면 방송을 통해 소개된 내용들이 인터넷 매체들을 통해서 뉴스로 전달되고 확산됐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입양해 건강하게 키우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입양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킨 것처럼 입양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엄존하고 있는 한국에서는 이아현 처럼 연예인 스타 같은 유명스타들은 입양 문화와 인식전환에 큰 역할을 한다.

국내 스타들중 아이들을 입양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행보나 대중매체에 공개되는 모습은 국내입양의 활성화 뿐만 아니라 입양에 대한 생각들도 긍정적으로 변모시킨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0년대들어 국내입양은 늘고 해외입양은 줄어들었다. 2001년 4206명이던 입양 아동 숫자는 2003년 3851명, 2006년 3231명을 거쳐 2007년 2652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2007년 처음으로 국내 입양 숫자가 국외 입양을 넘어섰다. 최근 들어서 입양아동은 2013년 922명, 2014년 1172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1172명 입양 아동중 637명이고 해외 입양은 535명이었다.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국내입양이 해외입양보다 많아진 데에는 스타들의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적극적인 자세도 한몫했다.

그렇다면 자녀를 입양을 한 연예인 스타와 그들의 입양에 대한 생각은 어떤 것일까. 입양을 한 대표적인 스타로는 예은이와 예진이 두딸을 입양한 차인표-신애라부부를 비롯해 지난해 암치료 도중 사망한 배우 김진아, 가수 조영남, 코미디언 엄용수, 연극인 윤석화 등이 있다. 이들은 입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견지하는 것일까

가수 조영남은 “아이를 입양한 것은 세상의 빚을 갚는 심정이었어요. 아이를 공개 입양한 것은 입양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려고 한 거에요. 결과적으로 입양사실을 공개한 것이 아이를 밝게 키운 것 같아요. 전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받아요”라고 이야기 했고 故 김진아는 생전에 한 인터뷰에서 “아이를 입양한 것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일입니다. 매튜를 입양하고 나서 요즘에 남편하고 하는 얘기가 '정말 내가 당신하고 나하고 난 자식이면 우리 메튜만 못했을 거'라고, 훨씬 못했을 거라고 얘기를 합니다”라고 입양의 의미를 설명했다.

입양한 아이를 잘 키워 결혼까지 시킨 코미디언 엄용수는 “자녀 셋 중 둘이 ‘가슴으로 낳은 애들’이다. 피 한 방울 섞이고 안 섞이는 게 중요한것이 아니다. 사랑으로 가족을 이루면 되는 것이다”라고 했고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정민이(큰아들)에게 하나님이 우리를 부모로 선택하게 했듯 예은이, 예진이는 우리가 입양한 것이 아니라 정민이와 다른 방법으로 이 아이들이 우리를 부모로 선택했습니다. 입양하는 것은 첫 번째가 어렵지 두 번째는 힘들지 않아요. 예은와 예진이 키우면서 너무 많이 행복하고 감사해요. 정민이 키울 때와 똑같아요. 정민이도 예은이, 예진이로 인해 많이 행복하고 사랑을 알아가는 것 같아 너무 좋아요”라며 입양으로 가족의 행복이 배가됐다고 강조한다.

입양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연극인 윤석화는 방송등 대중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유교적인 사상이 많고, 아직은 국내 입양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많은 것 같아요. 외국의 사례나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정말 아이들이, 생명이 크는 것은 사랑이 가장 우선이고, 오히려 DNA(혈연)보다 더 중요한 게 사랑이고,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직도 해외로 입양 가고 국내 입양이 좀처럼 잘 활성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조금 안타깝죠”라는 국내 입양이 활성화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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