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퀀텀닷 TV 카드뮴 규제 확대…국산 TV 점유율 상승 기대

입력 2015-06-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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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모델이 퀀텀닷 필름을 적용한 LG전자의 65형 울트라HDTV를 체험하고 있다.(사진=LG전자)

유럽연합(EU)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떠오른 퀀텀닷(양자점) TV에 사용되는 유해물질인 카드뮴의 함유 규제를 확대함에 따라 비카드뮴 퀀텀닷 TV를 개발한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U는 최근 비카드뮴 퀀텀닷이 기술적으로 개발되지 않았다며 퀀텀닷에 사용되는 카드뮴을 2018년 6월까지 연장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앞서 EU는 퀀텀닷의 카드뮴 사용을 지난해 7월1일까지 허용한 바 있다. 퀀텀닷 TV는 양자를 결정화해 증착시킨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데 증착 과정에서 중금속인 카드뮴이 소량 사용된다. 이 때문에 유해성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유럽의회는 비카드뮴 퀀텀닷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것은 오류라며, 지난달 20일 투표에서 카드뮴 사용을 연장하는 집행위의 요청을 거절했다. 이에 따라 카드뮴 사용제한 조치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대표 TV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과 LG는 이미 비카드뮴계 퀀텀닷 TV를 출시한 상황이다. LG전자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비카드뮴계 퀀텀닷을 적용한 55ㆍ65인치 울트라HD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1월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퀀텀닷 TV에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카드뮴 프리(카드뮴이 없는) 기술을 내재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LG와 달리 소니ㆍTCLㆍ하이센스 등 글로벌 가전기업들은 여전히 카드뮴을 사용한 퀀텀닷 TV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EU가 카드뮴이 함유된 퀀텀닷TV를 금지함에 따라 1~2년 후 이들 제조사들의 TV는 EU 시장에서 유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TV 출하는 전년대비 2% 감소한 4990만대에 그쳤으나, UHD TV 수요는 전년대비 5배 급증한 466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UHD OLED TV 시장개화가 적어도 3~4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퀀텀닷 TV가 차별화 제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퀀텀닷 TV의 핵심소재, 부품의 대규모 신규증설이 완료되고, LG를 비롯한 중국 하이센스, TCL 등이 퀀텀닷 TV 출시를 준비하는 올 3분기부터 퀀텀닷 TV의 본격 개화가 예상된다”며 “그렇지만 카드뮴을 함유하지 않은 TV는 삼성과 LG뿐이어서 EU에서는 국산 퀀텀닷TV만이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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