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10%대에 안착할 전망이다. 올 1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12.6%를 기록하며 3분기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2~4분기 이익률도 10~1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3년간 매분기 20% 안팎을 유지하던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9.0%로 뚝 떨어졌다. 4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은 9.3%에 머물렀다.
‘갤럭시 시리즈’ 전성기였던 2012년(‘갤럭시S3’)과 2013년(‘갤럭시S4’)에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서는 등 스마트폰 사업은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0년 10.7%에 그쳤던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2011년 16.7%로 크게 올랐고 이후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22.1%, 21.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5’의 판매 부진,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미흡한 대응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업계는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익성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출하량 정체가 예상되지만 수익성 회복의 열쇠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 판매가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갤럭시S6 엣지 파생 모델과 ‘갤럭시노트5’ 등 프리미엄 제품이 연이어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수익 창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올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 등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사의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정체가 점쳐지고 있다. 현지 업체의 값싼 스마트폰 공세와 함께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의 채널 재고조정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 1분기 8200만대에서 2~4분기 각각 7500만대, 8000만대, 8300만대가 예상된다.
그러나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달려있는 만큼 하반기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IM(IT·모바일)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조원대로 급감했던 IM부문 영업이익은 올 1분기 2조원을 회복했고 2분기에는 3조원 중반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은 매출과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실질적인 영업이익 증가 및 마진율 상승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 좌우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10% 중반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