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첨단소재로 차량경량화 실현… CFRP 확대 적용

입력 2015-06-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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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에 활용, 알루미늄 통해서도 경량화 달성

▲기아차의 '올 뉴 쏘렌토'(사진제공=기아차)
현대기아자동차가 2020년까지 연비 25%(2014년 대비) 개선을 달성하기 위해 첨단소재 활용 영역을 넓힌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내구성을 위해 강도가 필요한 부품에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FRP는 이전까지 항공기에 주로 쓰였던 소재다. 무게는 강철의 4분의 1이지만 강도는 10배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현대차는 “CFRP를 통해 강판 대비 중량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강성은 기존의 강판과 동등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의 차세대 차량은 부품 수와 중량은 줄이고 강성은 높이는 고강성 경량차체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해 출시한 3세대 ‘쏘렌토’의 파노라마 썬루프에 CFRP를 적용했다. 이 소재가 적용된 양산차는 쏘렌토가 처음이었다.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자동차업계에서는 연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소재 연구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BMW는 최근 독일에서 공개한 6세대 ‘7시리즈’에 CFRP를 대거 적용했다. 새로운 7시리즈의 차체구조와 탑승석에는 CFRP가 적용돼 이전 모델보다 무게가 130kg 줄였다. BMW는 앞서 지난해 출시한 전기차 ‘i3’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i8’의 차체에도 CFRP를 적용했다.

알루미늄 합금도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소재다.

포드는 지난해부터‘F-150’ 픽업트럭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F-150은 미국에서 지난 32년간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부터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뉴 C클래스’의 차체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무게를 100kg 줄였다.

알루미늄은 철강보다 40%가량 가볍지만 가격은 철강의 4배여서 현재는 고급차에 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향후 알루미늄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더커월드와이드’는 2025년 북미지역 알루미늄 수요를 180만톤으로 추정, 소재 간 경쟁에서 알루미늄이 철강을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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