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마이너스(-)0.2%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하고 1개월 전 발표됐던 수정치 -0.7%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비록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확정치가 다소 개선되면서 올해 경기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1.8% 증가에서 2.1% 증가로 상향 조정된 것이 GDP 성장률 상향에 주효했다. 다만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의 4.4%보다는 둔화한 것이다.
기업재고는 수정치의 950억 달러에서 995억 달러로 늘어났다. 기업재고는 전체 GDP 성장에 0.45%포인트 기여했다.
주택 건설과 관련된 지출은 6.5% 증가로 종전의 5% 증가에서 상향 조정됐다. 최근 발표된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와 기존주택 모두 최소 5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택지출 증가폭은 올해 더 커질 전망이다.
부정적인 징후도 포착됐다. 기업투자는 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정치보다 감소폭이 다소 줄어든 것이나 여전히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이다.
강달러와 유가하락 등으로 올해 남은 기간 제조업 경기회복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수정치의 7.6% 감소에서 5.9% 감소로, 정부 지출은 종전의 1.1% 감소에서 0.6% 감소로 각각 수정됐다.
그러나 지난해도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나서 2,3분기에 다시 성장세를 회복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도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이는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기 때문. 제롬 파웰 연준 이사는 전날 “9월 첫 금리인상 확률이 50%에 이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