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88.5%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으며, 86.1%의 국민들은 국가 경제정책이 중소기업 위주로 전환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공개한 '대기업의 중소기업 시장침투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 81.1%는 대기업이 중소기업 사업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시장을 잠식하는 것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40대~50대 연령층에서 87.5%, 직업군은 전문직 86.6%, 공공기관 84.4%, 대기업 84.1%로 대기업의 국내시장 잠식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8.5%가 제도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40대~50대 연령층에서 91.1%, 직업군은 학생 92.8%, 전문직 91.3%, 중소기업 91.1%의 순으로 나타났다. 적합업종 제도의 필요 이유에 대해서는 57.7%가 ‘우리나라 경제의 풀뿌리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잘 돼야 경제가 튼튼해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론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자본, 조직이 열악한 경제적 약자로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48.5%), ‘대기업의 시장 잠식으로 독과점이 발생해 제품가격이 상승'(34.6%), ‘대기업은 장치산업, 첨단산업ㆍ수출에 주력하고 순대, 단무지 등은 중소기업에 경쟁력이 있다'(31.0%)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적합업종 품목 확대와 유지에 대해선 85.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현행 3년의 적합업종 지정기간 연장에 대해 84.0%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했으며, 전문직(90.0%)과 대기업(88.1%) 종사자의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향후 국내 경제정책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6.1%가 ‘동의’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정부 지원을 통해 성장한 대기업의 갑질문화를 근절하고, 우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시장침탈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기업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이 지원의 대상이 아닌 경제의 중심으로 정당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