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실적 상관없이 全가맹점서 신용카드 혜택 늘리는 까닭은?

입력 2015-08-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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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적립ㆍ잔돈 할인 등…수익성 낮은 체크카드 결제 줄이고 신용카드 사용 확대 위해

카드사들이 전월 실적 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신용카드보다 수익성이 낮은 체크카드 사용액이 늘어나고 결제금액도 소액으로 변화하자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사용 확대를 위해 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30일 KB국민ONE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 금액의 0.7%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기본 적립 0.7%에 0.5%가 추가로 적립된다.

같은 날 신한카드는 Simple+(심플 플러스)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이나 적립 한도 등의 제한 없이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7%를 캐시백해 준다. 또한 음식점, 편의점, 할인점 등 '생활 밀착형 가맹점'에서 2만원 이상 결제시 1000원 미만의 잔돈 할인 혜택을 월 10회까지 제공한다.

모든 가맹점에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의 원조는 현대카드의 ‘Zero(제로)’다. 지난 2011년 11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60만장 가량 발급됐다. 이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7%를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대형할인점 등에서 이용하면 0.5%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조건없이 무조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이유는 체크카드로 소액결제 위주로 사용하는 고객들까지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4만5529원으로 전년동기 4만7643원 대비 4.4% 하락해 지난해 3분기 이후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같은기간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32조5500억원으로 전체 카드 승인금액 가운데 20.7%의 비중을 차지했다. 즉 소비자들이 체크카드로 소액결제 위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 입장에선 이같은 변화가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신용카드 대비 체크카드의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체크카드의 경우 카드사들의 수익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용공여 기증이 제한됐다. 또한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기 때문에 관련 수익도 낼 수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이유는 체크카드 등으로 소액 결제를 하는 소비자들까지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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