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6일(현지시간) 연일 하락세를 나타낸 중국증시의 영향으로 일본을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2만664.44로, 토픽스지수는 0.46% 오른 1673.58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 하락한 3662.17로 장을 마감했다. CSI300지수는 0.9% 빠진 3831.85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09% 빠진 844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1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0% 빠진 2만4369.83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 ST지수도 0.21% 하락한 3184.75를, 인도 센섹스지수는 0.03% 떨어진 2만8214.39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 7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0.3을 기록해 지난 2005년 8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서비스 부문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결과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2개월 만의 최고치(엔화 약세)를 기록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선 달러화는 초반 강세를 보이다 소폭 하락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24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주가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다만, 미 연준 내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관측이 엇갈리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제롬 파웰 연준 이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FOMC를 열기 전에 발표될 고용지표를 자세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금리를 올릴 준비가 됐다”고 파웰 이사와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중국증시의 여전한 변동성에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대거 이탈했다. 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CSDC)는 지난 말 기준 계좌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 수가 51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말 기준의 7500만명에 비해 32% 줄어든 것이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지난 6월12일 최고점 이후 7월 말까지 중국 투자자들이 6조8000억 위안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진쾅투자매니지먼트의 장하이동 수석분석가는 “시장 참여자의 심리를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시장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서 발표된 경제지표의 부정적인 결과가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