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 야심작 갤럭시노트5를 공개했지만 주가는 최저가로 고꾸라 졌다. 예년보다 빠른 갤럭시 노트 신작 발표에도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은 막을 수 없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3만6000원(3.16%)내린 110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이날에도 개장 직후 약세를 보이더니 낙폭을 키우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어 새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 제품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선보였다. 이어 국내에서는 오는 20일 출시를 앞두고 두 제품에 대한 전시를 시작했다. 주력제품을 공개했지만 주식시장에서은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주식이 삼성전자로, 총 8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최저가를 기록하며 코스피도 1960선으로 털썩 주저 앉았다. 갤럭시노트5가 기대 이상의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LIG투자증권 강봉우 연구원은 "이번에 공개된 신규제품에는 소비를 자극할만한 변화는 없었다"며 "신작이 스마트폰 신규 수요를 크게 자극하지 못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판매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4가 지난해 4분기 900만대 가량 판매됐는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합쳐 분기 900만대가 판매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