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가 3주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에 주요 증시는 영향을 받았다. 일본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단서 찾기에 여념이 없는 투자자들의 투심 약화에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1% 급락한 3748.89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4% 빠진 8177.22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3% 빠진 2만554.47로, 토픽스지수는 거의 변화가 없는 1672.22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오후 4시 1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15% 빠진 2만3543.16을, 싱가포르 ST지수는 0.26% 내린 3059.36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0.30% 하락한 2만7794.8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중국증시는 개장 이후 최근 상승세 대한 차익실현 매물 형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발표된 7월 부동산 지표가 개선된 결과를 보이자 당국의 추가 부양책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하락폭은 확대됐다.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그룹의 어윈 센프트 전략가는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은 자신들의 예상이 빗나갈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지표 호조가)시장에는 그렇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7월 70개 도시 가운데 31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인 6월의 27곳에서 늘어난 것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증시는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 형성에 영향을 받았다.
신킨자산관리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 수석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7월 FOMC 의사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발표될 의사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담긴 단서를 찾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참가자들이)오는 9월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가장 적절한 시기로 보고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민은행이 1200억 위안(약 22조608억원)의 유동성을 역(逆)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을 통해 시장에 공급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통신은 지난주 인민은행이 공격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를 시행한 이후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유동성 위축을 우려한 조치로 분석했다. 지난 11일부터 사흘 연속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사상 최대폭인 4.66%로 떨어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