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발표하는 강풍특보의 정확도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상특보 적중률이 갈수록 떨어지거나 제자리걸음 하고 있었다.
강풍특보의 정확도는 2012년 51.1%였으나 지난해 45.6%, 올해 8월 말까지는 42.2%로 점점 하락했다.
태풍특보의 경우 2012년 85.9%였던 정확도가 2013년, 70%로 대폭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72.7%에 머물렀다.
이같은 정확도 하락의 원인은 기상특보를 위해 쓰이는 기상장비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고장 발생 시 정상가동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내륙 지역에 비해 산간·해안·도서지역의 자동기상관측장비(ASOS, AWS)장비 장애율이 높게 나타나지만, 내구연수가 모두 일괄 적용돼 도서·산간지역의 장비의 고장과 낙후정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정애의원은 “특히 산간·해안·도서지역일수록 기상특보의 역할이 중요하나 잦은 장비고장으로 인하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장비설치 지역 특성별 내구연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한정애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