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바이오와 친환경 소재 등 핵심 신사업 가속화에 나선다.
SK케미칼은 23일 신주 346만208주를 새로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 공모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당 발행 예정 가격은 20%의 할인율을 적용한 5만7800원으로 책정됐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1355378680주이며 신주배정 기준일은 10월 16일이다. 청약일은 12월 3~4일로 올해 내 유상증자의 모든 절차가 완료될 계획이다.
증자를 통해 새롭게 확보한 자금은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쓰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시설자금에 1088억원, 운영자금에 912억원이 쓰인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조기에 확보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증자 자금은 제약·바이오 사업 R&D 투자, 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 등을 위해 쓰일 예정으로, SK케미칼이 중장기적으로 육성해 온 신규 사업 프로젝트의 성과를 앞당기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은 올해 국내 최초 세포배양 독감 백신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백신, 혈액제 등 바이오 분야의 공격적 투자를 통해 다양한 바이오·제약 R&D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PPS 등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