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은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을 위해 총 2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실권주는 주관사인 이베스트증권이 전량 인수한다.
회사 측은 “지금이 한 단계 성장을 위해 총력을 다 할 시점이라고 판단해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조달된 자금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주가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던 전환사채를 일부 상환함으로써 오버행 이슈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행되는 신주는 1600만주로 전체 주식의 35% 수준이며, 우리사주조합에 발행신주의 10%가 우선 배정된다. 기준주가 대비 할인율은 25%로,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10월 16일이며, 납입일은 11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회사 측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온 직원들이 회사의 성장과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번 우리사주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유니슨은 U113(2.3MW급) 저풍속 풍력터빈 개발로 다시 한번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시점에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최근 정부의 풍력발전 규제완화로 그동안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던 의령, 화순 프로젝트가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국내 풍력발전산업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이했다”며 “해외 주력시장 중 하나인 일본도 현재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개발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어 국내외 풍력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지난 1984년 설립된 유니슨은 30여 년간 국내 풍력발전 산업의 역사를 만들어온 대표 기업으로,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FTI 인텔리전스에서 발표한 2014년 국내 풍력발전기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5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류지윤 대표는 “유니슨은 회사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2008년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로 단조사업부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최근 5년간 적자를 보인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단조 매각 및 풍력발전의 정부 규제 완화 등 여러 악재가 해소됐고,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면서 회사도 안정을 되찾아 올 해를 기점으로 제 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슨은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천의 단조공장 매각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매각 후 유입되는 자금 역시 대부분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매각 완료 시 총 상환 예상액이 약 500억 원에 달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전망으로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이 제공하는 유동성지원 프로그램(Fast-Track Program)도 조속한 시기에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