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날 연준은 쉽게 오르지 않는 물가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내용이 담긴 FOMC 의사록을 발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중국발 악재 탓인 세계경제 성장 둔화와 낮은 물가상승률에 대해 우려했다. 위원들은 “고용시장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물가상승률 2% 달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 9월17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종전의 0~0.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시장 조건과 물가지표, 물가상승전망, 금융시장, 국제적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 위원들은 중국과 다른 신흥국의 상황이 미국 달러화의 추가 상승과 석유 등 원자재를 하락세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주요 위험 요인들로 꼽았다.
연준 위원들은 “유가 하락과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이 단기적 물가에 추가적인 하향 압박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물가가 여전히 목표치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며 “물가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지켜볼 것”에 동의했다.
결과적으로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됐으나 금리인상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치열한 논의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위원들은 “금리인상에도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하지 못하면 FOMC의 물가 목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위원들은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 성장 회복세에 대해 신뢰를 하고 있다는 신호를 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10월 FOMC 정례회의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개최된다. 현재 시장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게 된다면 10월보다는 12월에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학자 6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사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4%가 “올 12월 금리인상이 시행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