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소 ICE, 52억 달러에 금융데이터 업체 IDC 인수

입력 2015-10-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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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레이딩과 채권시장에 대한 규제 엄해져, 데이터 부문 강화하려는 의도

미국 상품선물거래소 운영업체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금융데이터 기업 인터랙티브 데이터(IDC)를 52억 달러(약 5조8770억원)에 인수한다고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ICE는 IDC의 소유주인 실버레이크, 와버그핀커스와 회사 인수에 합의했다. 인수 합의금 중 36억5000만 달러는 현금으로, 15억5000만 달러는 IDC 보통주로 지급될 예정이다.

IDC는 은행이나 헤지펀드 등 금융업체에 금융 관련 분석정보와 각종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금융증권의 가치를 평가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이 회사가 매일 평가하는 금융증권은 270만개에 달한다. 이중에는 4만6000개의 기업채권, 110만개의 미국 지방채, 4만5000개의 하이일드 증권 등이 포함된다.

미국 컨설팅업체 버튼테일러는 이번 인수·합병(M&A)으로 IDC가 블룸버그와 톰슨로이터를 잇는 세계 3대 금융정보서비스 업체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M&A는 거래소 사이에서 금융정보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지난해 런던증권거래소는 미국 증시지수 제공업체 프랭크러셀을 27억 달러에 인수했다. 지난 6월 독일거래소 도이체뵈르제는 지난 6월 6억9700만 달러에 글로벌 통합지수 제공업체 스톡스의 지분 50%를 사들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CE가 도드-프랭크법과 바젤 3등으로 트레이딩과 채권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데이터 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에 앞서 ICE는 지난해 파생상품 정보업체 ‘수퍼딜리버티브’를 3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ICE의 데이터서비스 사업부 매출은 2010년 1000만 달러에서 올해 7000만 달러로 불어났으며 데이터 사업부의 매출은 IDC 인수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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