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한농의 본입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CJ제일제당과 LG화학이 백중지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팜한농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 산업은행 M&A실, 모간스탠리는 오는 6일 오후 2시 동부팜한농 본입찰을 마감한다.
동부팜한농 본입찰 적격자인 CJ제일제당과 LG화학은 최종 입찰가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동부팜한농 인수를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써내기보다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게 입찰가를 정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LG화학 중 최종 승자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번 거래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IB업계 관계자는 “초반에는 CJ제일제당의 자문사 선정이 늦어 LG화학으로 무게가 쏠렸으나 실사에 들어간 이후에는 두 회사 모두 적극적으로 거래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동부팜한농의 주주가 많은 점은 이번 거래의 변수다. 본입찰 참가자들이 써낸 가격을 두고 주주들의 의견이 모이지 않으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
매각주관사 관계자는 “동부팜한농은 지분 보유자가 다수여서 CJ제일제당과 LG화학의 최종 가격을 받아보고 나서도 의사 결정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 수준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 최종 인수자 선정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동부팜한농의 매각가격은 5000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동부팜한농 재무적투자자(FI)들이 기대하는 매각가격은 6000억~7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은 동부팜한농의 지분 100%다. 이 회사는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IBK캐피탈, 원익파트너스, 부국증권, KDB캐피탈 등 FI들이 상환우선주를 통해 50.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49.9%는 동부그룹 측이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