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파리 테러를 당한 프랑스에 전면적인 안보 구호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담당 대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날 열린 EU 국방장관 회담에서 회원국들이 EU 리스본 조약 42조 7항에 따라 프랑스를 지원할 것임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해당 조항은 회원국이 자국 영토에서 무장 공격으로 희생자가 발생하면 다른 회원국들이 구호와 지원에 나설 의무가 있음을 규정하고 있다.
EU가 리스본 조약을 적용해 의사를 결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게리니 대표는 “프랑스가 앞으로 EU 각 회원국과 양자 논의를 거쳐 지원 세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독일과 스페인 덴마크 등이 시리아 공습 등 군사작전에 참여할 가능성은 작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회원국들은 이번 결정에 따라 프랑스가 시리아와 이라크에 개입하는 것에 협조하거나 다른 군사작전을 돕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시리아 공습에 뛰어든 것은 물론 현재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나이지리아, 차드 등에 파병하고 국내 도시들에 병력을 배치해 군사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