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작년보다 세 배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에 발생한 국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5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23억1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4배 이상 줄어든 것. 작년 동기(-15억10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도 적자폭은 3배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미국의 전기·전자제품 분야에 지급해 온 특허료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중 전기·전자제품 분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19억1000만 달러와 비교할 때 90% 이상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다.
미국의 경우 -8억9000만 달러로 최대 적자국으로 꼽혔지만, 적자폭은 전분기 -24억2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 줄었다.
황상필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대(對) 미국의 전기·전자, 특허 및 실용신안권에 대한 지급이 많이 줄었다"면서 "또한 비거주자로 분류되는 해외법인이 늘면서 베트남과 같은 지역 항목에서 무역수지가 흑자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산업재산권이 3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산업재산권 중에서는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이 -2억6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은 8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저작권은 1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 중에서는 문화예술저작권이 -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은 1억1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3억5000만 달러를, 기타 운송장비가 -1억6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는 미국에 이어 독일과 영국도 각각 -1억4000만 달러,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적자국에 포함됐다.
최대 흑자국은 중국으로 4억 달러로 집계됐다. 베트남 및 일본은 각각 3억4000만 달러, 2000만 달러로 각각 산출됐다.
이밖에 기관형태별로는 국내 대기업이 -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은 -5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