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하고 있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최근 급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9% 상승한 배럴당 38.2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49% 오른 배럴당 41.8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정규거래에서 WTI와 브렌트유 모두 2009년 2월 이후 거의 7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불발로 공급과잉 우려에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유가를 끌어내린 영향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9일 주간 재고량을 발표한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지난 11월27일에 마감한 주의 미국 원유재고는 130만 배럴 늘어난 4억8940만 배럴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이 맞는다면 미국 주간 재고는 11주 연속 늘어나게 된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의 칼 래리 석유·가스 담당 책임자는 “공급이 너무 많다”면서“OPEC 내에서 ‘지금의 유가 상황을 버틸 수 없다’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 유가는 배럴당 32~34달러 선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