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을 공식 출시했다. 다양한 첨단 장비 가운데 국산차 최초로 선보이는 자율주행 지원시스템에 큰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는 9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포함 정관계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EQ900'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EQ900은 제네시스가 2020년까지 구축할 6종 라인업 중 최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초대형 세단이다. 사전 예약만 1만700여대에 달하고 플래그십 모델의 가격도 1억1700만 원에 달한다.
다양한 첨단장비 가운데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을 주목할 만하다.
국내에서 EQ900에 처음 선보이는 이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차의 전초 단계 시스템이다. 고속도로 주행에서 운전 피로를 줄여주는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이미 나와있는 3가지 기술을 융합해 개발했다.
먼저 차간거리 제어기능(ASCC)을 갖춘 정속주행 장치가 기본이다. 앞차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속도를 조절하고 급정거 때에도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정지할 수 있다. 5세대 그랜저(HG)에 처음으로 장착이 됐고, 현행 제네시스(DH)에도 장착돼 안전성을 검증받은 기술이다.
둘째 차선유지기능(LKAS)을 접목했다. 이는 룸미러 또는 사이드 미러 아래쪽에 차선을 감지하는 센서를 장착한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넘어가면 경고음을 내는 기술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이미 졸음방지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국산차에 널리 장착돼 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차선을 인식하면서 스스로 핸들(스티어링 휠이 정식 명칭이다)을 돌린다. 전동 모터 방식의 MDPS(Motor Driven Power Steering)기술을 바탕으로 스스로 핸들을 돌리는 것. 이 기술은 앞서 아반떼HD에도 장착돼 있다. 스스로 핸들을 돌리면서 주차해주는 자동주차 시스템에 선보인 그 기술이다.
이렇듯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좌우 차선에 맞춰 △핸들을 돌리면 자율주행의 기본적인 3가지 완성된다. 현대차는 여기에 내비게이션 정보(제한 최고속도) 등을 복합적으로 맞물려 융합 기술을 완성했다.
앞서 현대차는 그랜저HG 출시에 앞서 TV 드라마(도망자 플랜B-최종회) PPL을 통해 이 기능을 간접적으로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