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가 해운업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상선 벌크선 전용사업부 인수를 추진한다. 매각이 절차대로 진행된다면 현대상선은 1000억여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20일 투자은행(IB)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벌크선 사업부를 에이치라인해운에 1000억원 가량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이달 말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딜을 성공시키기 위해 선박 운송계약을 맺은 화주와 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 벌크선 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8057억원을 기록해 현대상선 주요 매출 중 17.35%를 차지했다. 현대상선 주력부문인 컨테이너부문(매출액 3조4845억원) 비중 75.02%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현대상선측은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다고 못박았다.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자구안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자구안의 일환으로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