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2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은 전월대비 8.8p 상승한 6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65.7)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으며 봄철 공급시장이 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11월까지 기준선(100)을 상회하던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이 12월 65.7, 2016년 1월 52.6을 기록하면서 급격히 하락해 주택공급시장에 대한 위축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2월 주택사업환경지수가 61.4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택사업환경 1월 실적은 59.4로 1월 전망 52.6보다 오히려 6.8p 높았다. 즉 1월은 공급전망보다 공급실적이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대출규제의 본격적 시행으로 더 커지는 주택공급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주택사업자의 선택결과로 당분간 공급물량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64.5, 지방이 70.2로 전월대비 각각 15.2p, 14.2p 상승하면서 주택사업환경에 대한 여건이 소폭 상승했다. 특히 충북과 경북의 주택산업환경지수 2월 전망이 50선을 기록하고 있어 주택사업환경은 여전히 양호하지 않다.
주택사업환경에 대한 사업자의 체감경기 전망 수준은 수도권이 64.5, 지방이 70.2로 아직까지 지방이 수도권 보다 약간 높지만 체감경기 개선폭은 수도권(15.2p)이 지방(14.2p)보다 1.0p 더 크게 나타나고 있어 지방보다는 수도권에 대한 공급시장 체감경기 개선 기대감이 더 큰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주택사업환경 전망지수가 제일 높은 지역은 제주(100)며 제일 낮은 지역은 충북(57.7)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지역은 대구(22.5p, 2016년 1월 전망 50.0→ 2016년 2월 전망 72.5)며 전월대비 개선 폭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서울(6.3p, 71.6→77.9)이었다.
경북을 제외한 주택사업환경 전망지수가 전월대비 모두 상승했으며 대구에 이어 20p 이상 증가한 지역이 2곳, 10~20p 증가한 지역이 8곳이었다. 경북은 오히려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이 1월 60.0에서 2월 58.8로 1.2p가 감소했다.
2월 분양계획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2.6p 증가한 94.9로 2015년 11월(120.2)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반면에 미분양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0.6p 감소한 98.0으로 기준선(100)을 하회하면서 미분양 증가 위험이 줄었다.
또한 2월 분양계획 전망지수가 봄철 분양시장에 진입하면서 전달(82.3) 대비 12.3p가 증가한 94.9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지난해에 있었던 분양시장 활황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월 미분양 전망지수가 98.0으로 지난달(108.6) 대비 10.6p가 하락하면서 지난달에 증폭됐던 미분양 증가 위험리스크가 소폭 줄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사업환경지수가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주택공급시장의 위축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미분양 증가 위험 리스크가 미미하게 줄었지만 기 공급된 인허가 및 분양물량으로 인한 미분양 증가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존재하는 바 불필요한 불안심리 확산 방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