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가 심상찮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간 투자자들의 우려 대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온 LG전자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는 LG전자가 컨센서스(추정치) 369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4200억~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 호조를 예상하는 배경은 1분기가 가전 판매 성수기란 점과 신규 출시되는 스마트폰 G5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그간 휴대전화(MC) 사업부는 LG전자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오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6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공개될 G5는 듀얼 카메라와 탈착식 배터리란 차별점을 무기로 LG전자 스마트폰 중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늘 4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판매될 G5의 판매량은 10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돼 전작인 G4의 2배 이상, 역대 최대였던 G3 판매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1분기 MC 사업부 영업적자 폭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축소되고, 2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제품을 필두로 한 가전(HA) 사업부는 꾸준한 판매 호조와 더불어 원자재 가격 하락과 생산지 운영 최적화 등 원가 구조 개선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TV 부문은 올해 글로벌 OLED TV 시장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두 주자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자동차부품 사업이란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춘 점도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LG전자 주가의 장단기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8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란 것이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 개선세와 자동차부품 신사업 모멘텀으로 최소한 올해 2분기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적극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