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글로벌 인수·합병(M&A)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세를 보이지만, 최근 가시화 된 2년간의 M&A 붐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인트라링크스가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M&A 실사의 초기단계를 분석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인트라링크스 딜 플로우 프리딕터 (Intralinks Deal Flow Predictor)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글로벌 M&A 거래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약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업들이 여전히 M&A를 통한 성장 전략을 선호하지만 여러가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딜 메이커들이 이전보다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지난 분기 48%의 높은 성장을 나타낸 남미가 성장세가 한 풀 꺾인 성장(7.4%)이 전망되지만, 이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회복된 이후 정상화중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유럽·중동·아프리카의 경우, 경제 회복세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QE) 조치가 유로존 국가 내의 견실한 M&A 활동 수준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면서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도 관측됐다.
북미의 경우 연준이 올해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시현함에 따라 2016년 상반기에 M&A 활동이 5%대의 완만한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시장 신뢰도 약화에 따른 영향을 받는 정도에 따라 대조되는 상황, 즉 중국으로부터의 인바운드 M&A가 많았던 호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아 거래가 감소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2015년 닛케이의 파이낸셜타임즈 인수 등 빅딜들을 성사시키며 아웃바운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일본은 이 지역내에 가장 활발한 M&A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한국, 홍콩 및 동남아지역은 전년과 비슷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조사됐다.
인트라링크스 서울사무소 김선식 대표는 “2015년 연이은 빅딜들로 인해 M&A 거래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거래 건수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 M&A 거래 규모는 빅딜들의 성사 여부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거래 건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의 지속과 특히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구조조정을 위한 M&A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트라링크스의 DFP보고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거나 실사 중인 건과 딜이 발표되기 6개월 전에 전형적으로 하는 거래들을 추적한 수치에 계량경제학 모델을 적용하고 통계 컨설팅 회사의 검증을 받은 것으로 그동안 매우 정확한 전망치를 발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