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다만 역외에서 달러매수세가 지속되면서 하단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분위기였다.
외환딜러들은 엔화 움직임과 이번주로 예정된 G20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당분간 1220원과 1230원대 중반을 오가는 박스권 장세를 예측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밤사이 급락한 역외시장을 반영하며 1225.0원에서 출발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24.8원/1225.3원에 최종 호가된 바 있다. 다만 시초가가 장중 최저가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1232.6원까지 장중고점을 높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엔이 하락하면서 원/달러도 하락했다. 이후 엔화가 개입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튀어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일본이나 서울시장이나 개입경계감이 생기면서 레인지 흐름을 이어갔다”며 “엔화환율 눈치보기와 G20회의 경계감이 맞물리며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 같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아침엔 뉴욕장을 이어받으면서 낮게 시작했다. 반면 장중 각국 주식이 들쑥날쑥한데다 중국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CNH 픽싱도 높게 나와 달러/위안화도 레벨업됐다. 역외 비드가 탄탄한 가운데 오버나잇 낙폭을 상당폭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으로 원화강세로 돌기엔 이른감이 있다. 월말을 넘어가는 시점이라 적극적으로 상단을 테스트하기도 쉽지 않다. 역외 중심 비드도 지속되면서 하락도 제한될 것”이라며 “당분간 1220원을 단기 저점으로 1230원대 중반에서 막히는 정도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76엔 하락한 112.34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13달러 오른 1.1034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