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경품 내건 ISA 유치 경쟁… 유관 협회 차원 공정성 검토

입력 2016-02-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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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유치를 위해 내건 자동차와 골드바 등 고가 경품을 철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고가 경품 제공을 대표적인 과당·혼탁 경쟁 사례로 지목한 만큼 협회 차원에서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는 조만간 각각 협의체를 꾸려 마케팅 자율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는 과당 경쟁을 자제하는 차원에서 자동차 같은 고가 경품을 내걸지 않기로 결론을 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진행 중인 고가 경품 이벤트 역시 철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렇게 되면 경품 당첨을 기대하고 사전 예약을 한 고객과는 약속을 깨는 셈이어서 새로운 논란을 낳을 전망이다.

현재 ISA 사전 예약 마케팅은 대형 시중은행이 주도하고 있다.

아반떼 승용차, 골드바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수백만원 상당의 하와이 여행권, 로봇 청소기, 아이패드 등 고가 경품이 걸려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업계 차원에서 스스로 새로운 지침을 마련하겠지만, 자동차 같은 고가 경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진행 중인 경품도 논의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ISA가 국민 재산 불리기 차원에서 세제 혜택을 준 상품인 만큼 각 금융사가 과당 경쟁을 자제하고 고객 수익률 높이기에 진력해달라고 주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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