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28일 20대 총선 지역구 의석수를 253석으로 7석 늘리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47석으로 하는 선거구 획정안을 확정했다.
여야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줄다리기 끝에 법정 제출 시한인 지난해 10월 13일(총선일 6개월전)을 무려 139일 넘겼다.
획정위가 이날 국회에 제출한 지역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르면 분구 지역은 16개, 통합 지역은 9개였으며, 이밖에 구역조정 5곳과 자치 구ㆍ시ㆍ군 내 경계조정 12곳, 선거구 명칭 변경 6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증가 규모는 경기도가 8석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서울과 인천도 각각 1석씩 증가해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의석수는 현행 112석에서 122석으로 크게 늘어나게 됐다.
우선 현행 48석에서 1석이 증가한 서울은 중구가 성동구갑ㆍ을과 합쳐진 뒤 중구ㆍ성동구갑과 을로 통합ㆍ조정됐다.
대신 강남, 강서에서 각각 1개씩 2석 늘었고, 인천에서는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의 지역구인 연수구가 갑ㆍ을로 분구돼 2개가 됐다.
경기도에서는 수원, 남양주, 화성, 군포, 용인, 김포, 광주 등 7개 지역구에서 인구 증가에 따른 분구를 통해 의석이 늘었다.
또 양주ㆍ동두천, 포천ㆍ연천, 여주ㆍ양평ㆍ가평은 양주, 동두천ㆍ연천, 포천ㆍ가평, 여주ㆍ양평으로 분구와 조정을 통해 기존 3개 지역구가 4개로 1석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8석 늘어났다.
우선 수원의 경우 현행 갑~정 선거구에서 수원 '무' 선거구가 신설됐다. 경기 수원 5개, 용인 4개, 화성 3개로 분구됐다.
기존 군포시 선거구는 갑, 을 지역구로 분구됐고, 용인시 갑~병 선거구에도 '정' 선거구가 신설됐다.
김포시도 김포시갑, 을 선거구로 총 1석이 증가했고, 경기 광주시 선거구도 갑과 을로 총 1석이 늘었다.
또 대전에서는 유성이 2개 지역으로, 충남에서는 천안과 아산에서 각각 1석씩 2석이 증가한 대신 공주시, 부여ㆍ청양을 하나의 선거구로 합쳤다.
우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 지역인 부여ㆍ청양과 더민주 박수현 의원의 지역인 공주가 통합돼 1석이 줄었다.
충북은 보은ㆍ옥천ㆍ영동 지역구와 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 지역구에서 보은군ㆍ옥천군ㆍ영동군ㆍ괴산군 선거구와 증평군ㆍ진천군ㆍ음성군 선거구로 조정됐다.
부산은 기존 18석이 유지된다. 다만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의화 국회의장의 지역인 중ㆍ동구가 사라지고, 대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기준 의원의 지역구에 각각 붙여 중ㆍ영도, 서ㆍ동구로 바뀌었다.
해운대구ㆍ기장갑 선거구와 해운대구ㆍ기장을 선거구가 해운대구갑, 해운대구을, 기장군 선거구로 분구됐다.
경북에서는 영주와 문경ㆍ예천을 합치고, 상주와 군위ㆍ의성ㆍ청송을 통폐합해 결과적으로 2개 지역이 줄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현역 의원끼리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경남은 양산에서 1석 늘고, 밀양ㆍ창녕, 의령ㆍ함안ㆍ합천, 산청ㆍ함양ㆍ거창 등 3개 지역구가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으로 바뀌어 2개로 줄었다.
전북에서는 정읍, 남원ㆍ순창, 김제ㆍ완주, 진안ㆍ무주ㆍ장수ㆍ임실, 고창ㆍ부안까지 5개 지역을 정읍ㆍ고창, 남원ㆍ임실ㆍ순창, 김제ㆍ부안, 완주ㆍ진안ㆍ무주ㆍ장수로 변경해 1개 지역이 감소했다.
전남은 고흥ㆍ보성, 장흥ㆍ강진ㆍ영암, 무안ㆍ신안 3개 지역에서 1석 줄어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과 영암ㆍ무안ㆍ신안으로 변경됐다.
1석이 감소한 강원도의 경우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의 지역인 홍천군ㆍ횡성군과 염동열 의원(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 한기호 의원(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 선거구가 태백시ㆍ횡성군ㆍ영월군ㆍ평창군ㆍ정선군 선거구와 홍천군ㆍ철원군ㆍ화천군ㆍ양구군ㆍ인제군 선거구로 통합돼 1석이 감소했다.
선거구별 평균인구는 20만3562명이며, 가장 인구가 많은 선거구는 전남 순천(27만8982명)이고 가장 적은 선거구는 강원 속초ㆍ고성ㆍ양양(14만74명)으로 나타났다.
획정안은 이날 밤 안전행정위 의결을 거쳐 이르면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