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앞둔 금융권에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은행은 7년 만에 다시 부활한 해외주식형펀드 비과세 제도에 맞춰 신상품을 출시했고, 보험사는 고령자, 농업인 등 틈새 고객을 겨냥한 상품을 선보였다.
◇신한·대구銀,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판매 돌입…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가능=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은 최근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판매에 돌입했다. 해외 상장 주식에 60% 이상 투자한 해외주식형펀드에 신규 가입하면 향후 10년간 비과세를 적용하는 제도에 발맞춰 움직인 것이다. 비과세는 1인당 투자한 3000만원까지 해당되며 수익, 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신한은행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소득세법상 거주자 요건만 충족하면 가입할 수 있고, 주식매매차익뿐만 아니라 환차익까지 비과세가 적용되는 세제 지원형 상품인 과세특례 해외펀드를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과 헬스케어 등 섹터펀드도 포함해 균형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편리성을 위해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으로도 가입이 가능토록 구성했다.
DGB대구은행도 해외주식 매매와 평가차익뿐만 아니라 환차익까지 비과세 혜택을 적용하는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를 출시했다. DGB대구은행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지역과 섹터별로 분산된 33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특정 지역과 펀드에 집중 투자하기보다 지역별, 섹터별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고령자 대상 건강보험·농작물 재해보험 출시…“가입 어렵지 않아요”=보험사 상품 가운데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자·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과 자연재해를 보장받을 수 있는 농작물재해보험 상품이 눈에 띈다.
동양생명은 고령자와 유병자를 위한 종합건강보험인 ‘(무)수호천사누구나간편한건강보험(갱신형)’을 지난달 출시했다.
이 상품은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 소견 △2년 이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이력 △5년 이내 암 진단·입원 및 수술이력 등 3개 해당사항만 없으면 과거 병력과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별도의 서류제출이나 진단 없이 간편 심사만 거치면 가입할 수 있다.
40세부터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성인병도 보장받을 수 있어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농작물재해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가입 대상 농작물은 사과, 배, 감귤, 단감, 떫은 감 등 과수 5종, 그리고 원예시설과 수박, 딸기, 토마토, 오이, 국화, 상추 등 시설작물 20종이다.
과수 5종은 태풍, 우박, 집중호우 등 다양한 자연재해를, 원예시설과 시설작물 20종은 자연재해는 물론 새나 짐승으로부터 피해, 화재 피해를 각각 보장받을 수 있다.
상품 보험료의 50%는 정부가, 약 30%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다. 농가는 20%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 삼성카드, 중국공상은행 제휴 체크카드 출시…KB국민카드는 중금리 대출 선봬=삼성카드는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과 제휴를 맺고 ‘중국공상은행 삼성체크카드&캐시백’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해외에서 위안화, 원화 2개 계좌를 통해 결제와 현금인출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안화와 원화 계좌를 각각 1개씩 등록한 후, 우선 순위를 정해 먼저 지정된 계좌에서 결제 및 현금인출을 이용하고 잔고 부족 시 다른 계좌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B국민카드는 금리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상품인 ‘생활든든론’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세분화된 신용평가를 통해 기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대비 금리를 낮췄다.
대출대상은 신용등급 중위 고객이며 대출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7.50~14.91%다. 대출가능 금액은 최고 2000만원, 대출기간은 최장 24개월(거치기간 최장 3개월 별도 설정 가능)이다. 상환방식은 원금균등분할상환이며 취급수수료 및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대출가능 고객은 월 단위로 사전 선정된다. 선정된 고객은 서류 제출 없이 KB국민카드 고객센터나 KB국민카드 영업점에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