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자생력 있는 대회를 만들겠다.” 양휘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의 말이다.
양휘부 회장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고 올 시즌 투어 운영 방안과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협회에서 확정 발표한 대회는 12개 대회다. 이에 대해 양 회장은 “KPGA 코리안투어가 많이 침체된 것은 사실이다”라며 “(KPGA 코리안투어 회장) 임기를 시작해 3개월 동안 실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대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물론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과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하지만 밖에서 본 것보다 (KPGA 코리안투어 상황이) 훨씬 어려웠다”며 “경기가 어렵고, 선거를 목전에 둔 이유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여자 골프(KLPGA 투어)와 비교해 남자 골프의 매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찌됐든 대회 수 늘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휘부 회장은 협회와 투어가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폰서에 의존하는 대회가 아닌 자생력 있는 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폰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스폰서와 갤러리가 먼저 대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는 내용이다.
대표적인 대회로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예로 들었다. “미국(PGA 투어) 마스터스처럼 입장객 수익이나 중계권료만으로도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자생력 있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
이어 양 회장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투자도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남자 선수들의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TV 화면에 구현해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부산, 대구, 경기, 전북, 제주 등 5개 광역자치단체와 협의해 지방순회대회도 진행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