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0일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탈북한 것과 관련해 "이번 사례가 앞으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의 해외 식당 종업원 13명(남자 1명, 여자 12명)이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했다고 8일 발표했다.
통일부는 외교적 문제 가능성을 우려해 탈북 경로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서 동남아를 경유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해외 식당은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등 12개국 130여 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에서 영업 중인 북한 식당은 10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대북제재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외화 상납에 대한 강한 압박과 함께 비교적 자유롭게 외부 소식, 특히 우리 방송과 인터넷 등을 자유롭게 접하면서 한국 사회 모습을 동경하게 된 것이 이번 탈북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탈북은 북한에서도 소위 출신 성분도 좋고, 중산층 정도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집단 탈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며 "북한 내부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한 정도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압박에 반발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를 무시하고 추가 핵실험 등 무모한 도발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는 엄중한 시기"라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한반도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