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로 올라서며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된데다 연준(Fed)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적(통화긴축, 금리인상) 언급이 어어진 때문이다. 6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달러강세가 이어졌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오늘밤 예정된 FOMC 의사록 공개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봤다. 기대대로 매파적일 경우 원/달러 환율이 1185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이 상승쪽으로 추세를 틀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도비시(통화완화)할 경우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다만 미국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산하면서 FOMC 의사록과는 별개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80.0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8.0원/1178.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73.7원) 보다 3.55원 상승했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 금리인상에 베팅하면서 역외 매수가 많았다. 아래 네고가 탄탄한 가운데 상승하는 모습이었다”며 “FOMC 의사록을 봐야하겠지만 어제그제 사이 조정장은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당분간 달러강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달러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미국 지표도 잘나온데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졌다”며 “원/달러 환율이 갭업 개장한 이후 저항선인 1180원을 뚫었다. 다만 1180원 초중반에서는 오프쇼어의 공격적 매수세가 없어 추가 상승은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OMC 의사록이 중요하겠다. 원/달러가 1185원을 넘긴 다면 추세가 전환됐다고 판단할수 있겠다. 다만 의사록 코멘트가 도비시할 경우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겠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15분 현재 달러/엔은 0.31엔 상승한 109.23엔을, 유로/달러는 0.0057달러 떨어진 1.1282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