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판매 수수료 인하가 증권업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07-07-11 14:04 수정 2007-07-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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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부정', 장기적으로는 '긍정'

지난 10일 금융감독 당국은 투자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번 판매보수를 내는 현행 방식 대신 가입할 때 한번만 수수료를 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장기 투자가 확산되면서 현행 펀드의 판매 보수제도의 합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감안해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펀드판매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식형펀드의 경우 판매보수율은 1.36%이고 판매보수와 운용수수료 등을 합친 총 보수율은 2.10%에 달한다.

이번 발표로 펀드 판매 수수료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이에 대해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펀드 판매수수료의 비중이 높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소식"이라며 "하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이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초점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마진 축소에 대한 우려지만, 주식형펀드 비중이 23%에서 50% 이상으로 높아지면 마진 축소를 만회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의 경우도 주식형 펀드가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부분 50% 이상으로 같은 시점의 한국 주식형펀드 비중은 23%(2007년 4월 기준)라는 거다.

즉, 이 애널리스트는 "해외의 경우를 따라가기만 하더라도 최소 100%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주식형 펀드 판매 수수료가 현재의 136bp(basis point)에서 100bp 수준으로 27% 하락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구철호 애널리스트 역시 "단기적으로는 펀드판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펀드판매 확대로 펀드판매 수수료 수익이 현재보다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처럼 증권업에 펀드판매 선진화 방안이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 접근하되 국내 현실을 충분히 숙고해 시장에 충격이 최소화되는 규제 방안을 채택해야 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도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 추진이 증권업계에 장기적으로 펀드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수익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단기적으로 증권사 수익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펀드의 수익률 상승과 투자자의 진입장벽 제거로 펀드판매가 확대되면서 증권사 수익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미국의 경우도 1980년대 주식형펀드 판매보수가 232bp로 한국의 241bp와 비슷했지만 퇴직연금을 통한 펀드판매가 증가하고 판매회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식형펀드 판매 보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에는 107bp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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