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주요 동향과 전략을 다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 가능성과 투자 기회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팬데믹 이후 각국 오피스 시장의 회복력을 평가하기 위해 공실률, 임대료, 가격 변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 ‘글로벌 회복성 지수(Global Resilience Score)’를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투자 매력도가 높은 지역과 상대적으로 기회와 위험이 있는 도시를 비교했으며, 도시별 회복력과 성장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서울과 미국 마이애미, 노르웨이 오슬로는 회복력이 강하고 장기적 안정성을 갖춘 투자처로, 향후 지속적 수익이 기대되는 ‘최상위 티어(Exceptional)’로 평가했다.
마스턴투자운용 리서치앤스트래티지(R&S)본부는 도시별 회복성과 향후 성장성 분석을 결합한 뒤, 글로벌 도시들을 4개 티어(Tier)로 구분해 투자 매력도를 평가했다. 도시별 회복성이 높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마이애미·시드니·베를린·파리 등)은 장기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에 적합하고, 성장 가능성과 큰 회복력을 갖춘 지역(서울·밀라노·댈러스 등)은 보수적인 투자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 임대주택은 꾸준히 높은 투자 비중과 거래량을 유지하며 가장 선호되는 섹터로 자리매김했다고 봤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국·유럽의 게이트웨이(Gateway)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댈러스, 애틀랜타, 마이애미 등 선벨트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럽에서는 올림픽 특수를 누렸던 파리의 거래량이 감소하고, 전통적으로 크로스보더 거래가 활발한 런던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미국 주도의 자본 흐름과 성장이 강화하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로 시장 변동성 또한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트럼프 2.0 시대의 도래로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강화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환경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효진 마스턴투자운용 R&S본부 글로벌리서치팀 이사는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며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겸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가운데, 급변하는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대체투자에서도 포트폴리오 전체를 고려하는 ‘통합 포트폴리오 운용체계(TPA)’식 자산 배분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