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주가] ‘V라인’ 그린 화장품株… 앞서가는 서경배, 바짝쫓는 차석용

입력 2016-06-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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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中증시쇼크 이후 반등…아모레퍼시픽·LG생건 1분기 매출差 3000억 불과

국내 1,2위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가 고공행진 속에서 점차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벌이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경영 경쟁’도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들어 두 회사의 주가 흐름은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다. 두 회사의 주가 흐름을 보면 연초 중국증시 쇼크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같은 날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하는 ‘V자’ 패턴이 뚜렷하다. 라이벌 기업의 주가가 점점 ‘닮은꼴’이 돼 가는 모습이다. 최근 유해물질 논란을 겪은 뒤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14일 장중 동반 반등하는 흐름도 똑같다.

다만 이 과정에서 두 기업 간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저점이었던 2월 17일을 기점으로 두 회사 모두 가파른 상승셀 보였지만 상승폭은 LG생활건강 쪽이 더 크다. 2월 17일 34만6500원이었던 아모레퍼시픽은 현재(6월 14일 종가) 41만3500원으로 4개월간 19.19%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은 같은 기간 81만4000원에서 106만5000원으로 30.8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나란히 분기기준 최대실적을 기록한 올해 1분기에도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191억원, 매출 1조75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7%, 21.8%씩 증가한 수치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영업이익 2335억원, 매출 1조5194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9%, 16.7% 늘었다. 지난해에도 각각 5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약 3000억원에 불과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 6조원을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증권사가 예상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액 6조원, 영업이익 1조원, 영업이익률은 17%가량이다. LG생활건강의 실적전망치는 약 6조2000억원, 영업이익 8700억원, 영업이익률은 14%가량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1위 경쟁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서 회장은 선친으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오너경영인인 반면 LG생활건강의 차 부회장은 월급쟁이에서 성공한 전문경영인이라는 점에서 출발점이 다르다”며 “두 회사의 격차가 좁아질수록 두 경영인의 경쟁이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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