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銀)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6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은의 수익률이 45%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금 수익률은 27%였다.
특히 브렉시트 투표 이후 은의 상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 4일에는 상해 선물 거래소에서은 가격은 상한가(+5%)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금, 은 같은 귀금속들은 인플레이션, 저금리, 약달러 등의 환경에서 양호한 퍼포먼스가 기대된다"며 "때문에 이들의 가격 상승은 현 증시에 있어서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측면이 강한 은의 가파른 상대 가격 상승은 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실제 은/금 상대 가격 지수와 글로벌 PMI 지수의 흐름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유럽 경제에 대한 부담이 형성될 수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은의 반대되는 가격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이는 결국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이라는 정부 측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은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는 것은 안전자산 선호 보다 글로벌 산업 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유로존의 정책 기조가 극적으로 전환될 것을 기대하기는 이르나 최근 융커 플랜 시행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