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투자자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발생이후 안정적인 채권형펀드와 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로 관심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브렉시트 발발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12일 현재까지 500억원 이상 뭉칫돈이 들어온 펀드 상위권 대부분은 채권형펀드와 주식형ETF로 조사됐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자금이 들어 온 펀드는 한화단기국공채(채권)C-C국공채단기로 2274억원이었다. 이어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자]1(채권)C-A (1585억원), 삼성KODEX레버리지증권ETF(주식-파생)(1494억원), 미래에셋TIGER200증권ETF(주식)(1127억원), 한국투자KINDEX200증권ETF(주식)(925억원),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주식-파생)A(705억원), 삼성코리아단기채권[자]1(채권)-C(594억원) 순이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이후 시장 변동성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일일 거래가 용이한 ETF에 발길을 돌린 것으로 평가한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레버리지 ETF로의 자금 유입 또한 2000억원에 달하는 등 브렉시트 이후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편리한 투자가 가능한 주식형 ETF로의 자금 흐름도 눈에 띄고 있다"며 "시장 상승 시 수혜 가능성이 높은 증권 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한 변동성 여파로 인해 성과 부침이 잦은 액티브 주식형 보다는 성과가 검증 된 안정적인 채권형펀드에 대한 니즈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부문 성태경 상무는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증가로 인해 채권형으로의 자금흐름이 강화됐고, 실제 브렉시트 이후 국내외 현재까지 채권형 펀드로만 1조 5810억원이 유입됐다"며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펀드는 전 세계 50여개국 400여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해외채권형 펀드로 안정된 수익률을 통해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