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코스닥 엔터 업종에서는 에스엠(SM), 와이지엔터(YG), 에프엔씨엔터(FNC) 등의 실적 부진 속에 JYP엔터의 호실적이 눈길을 끌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엠은 201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지만 영업손실이 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순손실 역시 65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개별기준으로 에스엠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3.1%, 88.3% 감소한 424억 원, 9억 원으로 나타났다. SM재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0%, 87.1% 줄어든 55억 원과 4억 원이었다. 공연기획사 드림메이커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72.4% 감소한 39억 원, 영업손실 5억 원을 기록했다.
와이지엔터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73억 원, 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33% 증가했지만 증권사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당기순이익은 66억 원으로 43.3%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8.8%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증권업계는 에스엠의 실적 악화에 대해 전 분기 34만 명, 전년 동기 60만 명이 반영된 일본 공연 로열티의 부재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와이지엔터는 매니지먼트 부문 아티스트 영입에 따른 매출 원가율과 인력 확대에 따른 판관비율 증가가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JYP엔터의 올해 2분기 실적 증가 추세는 뚜렷하다. JYP엔터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9억 원, 당기순이익은 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99%, 9233.33% 증가했다.
대형 엔터사들에 대한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엔터업종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해 “광고, 출연료 등 중국 매출액이 증가했고 SM C&C의 흑자전환 등 긍정적인 지표가 있었다”며 “특히, 연결기준 중국 매출액이 전년보다 38.5% 증가한 144억 원을 기록하며 비중이 13.6%에서 18.7%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YG PLUS의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93% 증가하면서 와이지엔터의 외형 성장을 견인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하지만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고하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진 않았지만 잠재적 리스크이며 실제로 중국 정부가 국내 연예기획사를 규제할 경우 장기 성장동력이 낮아지고 업종 주가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