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반작용으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9원 내린 1115.6원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11.10원 내린 뒤 일주일만에 다시 10원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장중 고점은 1122.60원, 저점은 114.60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5원 내린 1122.0원에 장을 시작해 계속해서 낙폭을 키우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 급상승에 따른 반작용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이 너무 늦으면 경제에 너무 많은 비영이 발생한다”고 말하며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월리엄 더들러 뉴욕 연은 총재과 피셔 연준 부의장도 매파적 발언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1092.2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3거래일동안 34.30원 치솟았다.
하지만 이날은 이에 대한 반작용이 강했다. 추가적인 경제지표가 제시되지 않아 금리 인상 모멘텀이 약해진데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등의 영향을 미쳤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1원 이상의 급락세는 최근 급등에 따른 테크니컬 리바운드 성격이 크다”며 “이번주 옐런 미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9월 FOMC 등에 떠른 금리 인상 기대감이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 후반 옐런 미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중요한 잣대가 되는 만큼을 이번주 내내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말 미국의 2분기 수정치 발표와 잭슨홀 회의 등이 있다”며 “9월 2일 8월 고용지표 발표와 더불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갸늠할 중요한 이벤트인 만큼 시장 관심이 쏠리며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