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크리스퍼 확보한 툴젠, 다음 행보는..'수익모델 확립'

입력 2016-09-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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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동물→치료제 개발로 포트폴리오 확대 추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바탕으로 2~3년 내에서 식물 쪽에서 수익을 내겠습니다. 이후 4~5년내에는 동물, 그 이후에는 유전자치료제로 툴젠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습니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미래에셋대우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바이오투자포럼에서 앞으로 툴젠이 추진할 사업전략을 이 같이 소개했다.

툴젠은 전세계 생명공학계가 주목하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최근 국내 특허청의 크리스퍼 원천특허 승인으로 크리스퍼 상업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사라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크리스퍼 원천특허를 바탕으로 툴젠의 지적 재산권을 확대하고 신사업 발굴, 라이센스 아웃(기술 이전)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모델 찾기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퍼 특허와 관련해서도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유럽, 캐나다, 중국 등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크리스퍼는 원하는 DNA를 자르고 새로운 DNA를 삽입할 수 있는 유전자 편집기술이라는 점에서 활용처가 무궁무진한다. 툴젠은 상업화가 가장 빠른 식물부터 동물, 유전자치료제까지 단계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식물 분야에서는 농우바이오와 함께 유전자교정 당근, 동아대학교와 올레인상 고함유 콩 등을 개발해 상업화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단백질 함량은 높지만 지방함량은 낮은 근육강화돼지 개발, 혈우병·사리코마리투스병 등 희귀병 유전자치료제 개발 등을 추진한다.

사리코마리투스병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는 삼성서울병원과 5년간 진행되는 정부 과제로 선정됐다. 혈우병 치료제의 경우 동물실험이 끝나는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치료제 개발에는 10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은 식물에서 수익을 낼 것"이라면서 "유전자교정 작물의 GMO 논란이 있지만 수년내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현재 비지니스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해 코스닥 상장 기회도 엿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의미있는 투자자들과 협력해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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