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각종 ‘관절통 주의보’…관절 건강은 이렇게 관리해야[e건강~쏙]

입력 2025-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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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관절 건강 지키려면 추위 피하고 체온 유지해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새해부터 한파로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칼바람까지 불며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까지 예보됐다. 강추위가 계속되는 날에는 무릎, 허리, 골반 등 관절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특히 관절이 약한 노약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무릎 관절염 환자 수는 320만 명 이상으로 10년 전(2014년) 대비 약 25.7%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앞으로 무릎 관절염 환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한파와 폭설은 무릎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적신호다. 춥고 흐린 날씨는 관절염을 악화시키고 통증을 증가시킬 수 있다. 관절염 환자의 관절은 겨울철 더 뻣뻣해지고 혈류 순환이 감소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 내 관절액의 점성이 증가하고 사지의 신경과 혈관이 수축한다. 체내 주요 장기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한 생리 반응이 작용해서다. 이 경우 팔과 다리의 혈류 순환이 감소하고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기압 변화도 관계가 있다. 흐린 저기압 날씨에는 조직이 미세하게 팽창하는데, 특히 관절 조직의 팽창은 주위 신경을 압박한다. 민감한 관절염 환자가 저기압 날씨를 미리 알아챌 수 있는 이유다.

겨울철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추위를 피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옷차림을 갖춰야 한다. 담요와 핫팩으로 따뜻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때는 무릎과 팔꿈치를 위한 방한 보호대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겨울철 신체활동이 줄면 근육의 힘과 유연성이 감소해 규칙적 운동과 충분한 신체활동으로 유연성과 근력을 유지해야 한다. 건강한 식단과 스트레스 관리도 관절통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강승백 강남베드로병원 무릎관절센터장 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고령화 사회 속 무릎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증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활 속 습관과 통증을 관리하면 겨울을 건강하게 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심하게 붓거나 통증, 경직 증상이 과도하면 치료를 제때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엉덩이, 발가락이 저리는 좌골신경통도 조심해야 한다. 좌골은 의자나 바닥에 앉았을 때 닿는 부위다. 좌골신경은 허리뼈부터 골반, 엉덩이, 발바닥, 발등까지 이어져 하지의 운동을 조절하고 감각을 담당한다. 일반적으로 허리 아래쪽부터 엉덩이, 다리까지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발과 발가락까지 통증 범위가 확대하고 감각마비와 찌르는 듯한 통증을 동반한다.

좌골신경통도 무릎 관절염처럼 추위를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특히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를 피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스트레칭으로 허리와 다리 근육을 이완시켜주면 좋다. 올바른 자세로 척추 부담을 줄이는 습관도 중요하다.

김주현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겨울에는 스트레칭으로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 관리와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라며 “좌골신경통은 조기에 치료하면 증상을 상당히 호전시킬 수 있지만, 하지에 힘이 빠지거나 증상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고 재발도 쉬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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