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은 31일 성남시 분당 소재 지역난방공사에서 세계 최초로 태양열을 지역난방시스템에 접목한 실증시스템의 준공식을 가졌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주관기관)과 한국지역난방공사(참여기업)가 지난 3년간 공동으로 개발한 지역난방용 태양열시스템은 기상조건에 따라 순환유량 등 운전패턴이 최적화되며, 축열조 없이 지역난방에서 원하는 87~100℃ 정도의 온도를 작동온도 영역이 각기 다른 평판형과 진공관형 두 종류의 집열기를 사용해서 직접 지역난방에 공급하는 방식의 시스템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 시스템의 실증을 위해 성남시 분당에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집열면적 1069㎡)의 실증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이 날 준공식을 통하여 지역난방시스템에 열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하게 된 지역난방용 태양열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큰 용량의 태양열 축열조가 필요하여 시스템이 복잡하고 설치비와 운전비용이 많이 들었던 기존 태양열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하고 효율을 극대화했다.
실증시스템 가동에 앞서 실시된 실측과 모의시험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통해 연간 500~600 Gcal의 열량을 얻을 수 있어 연간 50~60톤에 달하는 원유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개발책임자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백남춘 박사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갈수록 증가추세에 있는 지역난방방식에 사후관리가 용이한 대규모 용량의 태양열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으며, 산업공정열로의 사용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