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경기지표 악화로 모두 1%~2%대의 급락폭을 보이며 마감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4년만에 처음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비롯된 신용경색이 실물경제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113.38로 전일보다 1.87%(249.97포인트) 급락했고 나스닥지수도 1.86%(48.62포인트) 떨어진 256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69%(25.00포인트) 내린 1453.55,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2.50%(12.66포인트) 급락한 492.95로 500선을 탈환한지 하루만에 내줘야 했다.
이날 발표된 8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가 11만5000명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상과 달리 오히려 4000명이 감소해 월가 전망치를 하회했으며, 지난 2003년 8월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시작된 신용경색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팽배했다.
이에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는 하반기에도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으나 증시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하는 고용지표 악화로 이달 18일 예정된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로 일부에서는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까지 인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원유 및 휘발유의 재고 감소 이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40센트 상승한 배럴당 76.7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