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적극적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과 국내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들은 3주째 양호한 수익률 흐름을 이어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투자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2.66%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한 주간 코스피 수익률인 2.56을 소폭 웃도는 결과다.
주식투자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각각 1.44%, 0.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KOSPI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2.28%의 성과를 올리며 KOSPI200지수의 주간 수익률인 2.3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익률을 보였다.
설정원본액 100억원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을 넘는 233개 성장형 펀드 대부분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이 중 96개 펀드가 주간 코스피 시장 수익률인 2.56%를 웃도는 성적을 올렸다. 직전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중소형 가치주 펀드와 IT주 관련 펀드들은 부진한 성적으로 중하위권에 머무는 모습을 보였다.
펀드별로는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 1-C1'펀드가 한주간 4.30%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6월말 기준으로 25.9%의 비중을 보유한 화학업종이 한주간 4.63%의 수익으로 선전함에 따라 우수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또한 보유주식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SK, SK증권, SK가스 등이 7~12%대의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수익률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로 인해 이 펀드의 월간%순위는 직전주 95위에서 65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뒤를 이어 'Big&Style주식 1ClassC1'펀드와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주식종류형 1A클래스' 펀드들이 각각 3.90%, 3.82%의 수익률을 올리며 주간성과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해외펀드의 경우는 미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높은 성장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는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시장은 3주 연속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펀드별로는 아시아태평양 12개국에 분산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주식 1ClassA'가 5.41%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월간성과 1위는 홍콩 항셍 및 H지수에 약 75%를 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 1ClassA'가 월간 17.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 및 MMF 수탁고는 한주간 8101억원이 증가한 총 221조3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주식형은 6317억원이 유입된 81조2039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주식혼합형은 18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MMF는 1733억원이 증가한 52조3537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혼합형은 1145억원 감소한 반면 채권형은 1178억원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