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영 철도업체인 규슈여객철도(JR규슈)의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주당 2600엔으로 확정됐다고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IPO 공모가는 예상범위인 주당 2400~2600엔의 상단으로 정해졌다.
JR규슈는 이번 IPO로 시가총액이 4160억 엔(약 4조5437억 원)에 이를 전망이며 이는 7월 상장한 모바일 메신저 앱 네이버 라인에 버금가는 대형 IPO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 산하 독립행정법인인 일본철도건설ㆍ운수시설정비지원기구가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한다. 이번 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시총과 동일하며 지난해 11월 신규 상장한 일본우정그룹(1조4362억 엔) 이후 국영기업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기구는 일본 투자자들에 3120억 엔어치를, 나머지 1040억 엔은 해외 투자자들 몫으로 각각 할당했다. IPO에 따른 이익은 구 국철 직원의 연금 지급 재원 등에 충당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오는 25일, 후쿠오카증권거래소에서 26일 각각 상장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홍콩증시에서 74억 달러를 조달한 중국우정저축은행과 이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 상장한 풍력발전업체 인노기의 약 51억 달러에 이어 JR규슈가 40억 달러 규모로 올해 세계 3위 IPO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1990년대 동일본철도와 센트럴재팬철도 등이 IPO를 실시했다. JR규슈는 일본철도(JR) 계열 중 네 번째로 IPO에 나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JR규슈는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열도인 규슈에서 고속철도와 호텔, 레스토랑 등을 운영한다. 노무라홀딩스와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JP모건체이스 등이 글로벌 IPO 주간사로 참여했다.